8개월이 지났으나 고작 5권 읽었다.
싸울 기회. 엘리자베스 워렌의 자서전,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미국 대선의 부통령 후보감으로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대단한 사람인지 몰랐다.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 헌신한 그녀의 노력과 전문성을 살려 정치인으로 거듭난 그녀의 인생이 흥미롭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정치인 것 같은데, 여성이 정치를 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는 생각도 들고, 나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나를 어떻게 할것인가. 빅쇼트 시사회에 가면서 사인 받으려고 꺼냈다가 다시 한 번 읽은 김동조님의 두번째 책. 다시 읽어봐도 이 분의 생각에는 호불호가 갈린다. 그렇지만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
환율의 미래. 자격증 시험을 많이 보던 시절부터 환율>>>>채권>>주식이라는 것을 머리로만 알지 투자에 연결짓거나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었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달러를 사자. 돈이 없는 것이 함정.
미라클모닝. 이 책을 읽고 나의 아침을 어떻게 좀 바꿔볼 수 없을까 잠깐 생각했지만 역시 나는 의지력 약한 인간. 여유 시간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잠깐 생각해봤다는데 의의를 둘 뿐이다.
영어도 하고 싶고 일어도 하고 싶다. 좋아하는 팝송을 듣고 부르고, 좋아하는 미드와 일드를 보고싶다.
블로그에 밀리지 않고 일상을 적고 고전 중심으로 책을 읽고 싶다.
수영을 배워서 유사시에 생명도 구하고 오른쪽 팔의 재활도 하고 싶다.
부동산의 진실. 일본의 전철을 따를 것이다, 인구 감소로 집 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에 한 표를 던지는 입장이었다. 집 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여러가지 주장들에 대해 카운터 이그잼플을 들어주는데 그럴듯하다. 결국은 수요공급에 따른 것이고, 1인 가구나 이혼 가정이 늘어남으로 인해 일정량의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는데 공급이 충분했던 때는 노태우 시절 잠깐뿐이었다고 한다. 부동산 관련 책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데 흥미롭게 읽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가벼운 책이라 그랬겠지만 어느 토요일 오후에 두 권을 읽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웹툰이나 게임도 좋은 컨텐츠인데 왜 나의 시간을 웹툰과 게임에 쓰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책을 거의 읽지 않은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같이 독서모임했던 선배에게 올해 책 5권 읽었다고 했더니 선배도 작년에 회사에서 너무 힘들어서 2권 읽었단다. 시간의 여유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문제라고 공감해주었다.
이렇게 말은 던져봤지만 역시 지금보다는 책 많이 읽던 시절의 내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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