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가 아침에 '아빠 보고싶어'하면서 울었다고 한다. 아빠 보고싶고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한 것을 보니 바학 때 어린이집 안 가고 아빠랑 논 것이 너무 좋았나보다. 그래서 저녁에 꼭 영우랑 통화하라고 신랑에게 당부해두었다. 이하는 영우와의 통화내용.
신랑 : 오늘은 엄마 그림 배우러 갔어. 일주일에 한 번 그림 배우러 가거든.
영우 : 알아. 화요일.
(다같이 화들짝 놀람)
엄마 : 영우 요일 알아?
영우 : 알아. 어제는 월요일.
(다같이 또 깜짝 놀람)
아빠 : 그럼 내일은?
영우 : 수요일
아빠 : 누가 가르쳐줬어요?
영우 : 아빠
어렴풋이 신랑이 지나가면서 요일을 이야기해 준 적이 있는거 같긴 하지만 가르쳐줬다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닌데 어제, 오늘, 내일의 개념이 있다니 놀랍다. 물론, 다른 날 다시 요일을 물어보니 엉뚱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아 완전하게 요일을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늘 자고 일어나면 내일이 되고, 오늘과 내일을 요일이라는 각각의 이름으로 부른다는 것을 대략 아는 것이니, 이만하면 훌륭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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