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내려오는 날인지 안 것인지, 오후에 '나자영 보고싶어, 아빠 보고싶어' 하더란다. 주말에 재미있게 놀려고 그러는지 다행히 열은 내려서 해열제를 더 먹이지는 않았고, 콧물만 나고 있는 상태이다.
5시 퇴근 찬스를 쓰고 9시쯤 도착했더니 반갑게 맞이해준다. 내가 든 쇼핑백에서 경찰차를 발견하고는 더 반갑고 흥분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소리도 나요, 문도 열려요, 핸들 있어요, 의자도 있어요' 하면서 굴려보다가 앰뷸런스를 갖고 와서는 구조대를 출동시킨다. 그러게,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 두 개 사줄걸.
9시에 도착해서 영우랑 많이 놀아줄 시간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11시가 넘도록 안 자고 논다. 구조대 놀이가 제일 재미있고, 칠판 앞에 가서도 많이 논다. 놀이매트에 그려져 있는 젖소를 보더니 갑자기 우유 생각이 난건지, 늦게까지 놀아서 배가 고픈건지, 우유를 달라고 난리다. 11시 넘어서 야식 챙겨먹고 자는 것은 아빠를 닮았나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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