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가 시골에 가셔서 하룻밤 주무시고 오신다. 전날 재울 때에는 할머니를 찾지 않았는데 일어나자마자 대성통곡이다. 그것도 새벽 5시에. 꿈을 꿨는지 영우거야! 라고 외치면서 깨서는 할머니를 찾으며 울기 시작하였다. 한참을 울다가 신랑이 영우 꿈꿨구나 했더니 꿈이란 말이 재미있었는지 깔깔 웃으면서 울음을 그치기는 했는데 이미 잠은 다 깬 상태라 힘든 하루가 시작되었다. 한참을 놀다가 아침밥 먹다가 잠든 영우.
한 잠 자고 일어나서는 동생네 집에 갔다가 조카와 함께 동촌 유원지에 갔다. 작년 이맘때 오리배 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이 날은 조카도 있고 해서 유원지에는 가지 않고 커피를 마시는데 영우도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 케잌을 먹는다. 커피숍에 작은 정원도 있고 그네의자도 있어서 영우는 계속 밖에 나가고 싶다. 선글라스 쓰고 잔디밭을 뛰어다니는 즐거운 나영우.
나온 김에 저녁도 먹고 가기로 했다. 식당 하이체어에서 영우는 물장난을 시작한다. 불안불안하더니만 물 한 컵을 그대로 쏟아서 옷을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제 물 쏟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했으나 학습이 될리가 없지, 또 물을 쏟아서 옷이 젖었다. 물 양이 많지는 않아서 다행히 많이 젖지는 않았으나 나는 화가 날 수밖에. 웃긴건 영우가 화난 엄마의 눈치를 보더라는거. 영우야, 엄마는 사실 좀 무서운 사람이란다. 앞으로 눈치있게 잘 해야 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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