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0일 월요일

831일 일상

즐거운 방방이 타임. 이제는 정말 제법 높이 잘 뛰는데 손을 잡아주기를 바란다. 손을 잡아주면 더 높이 뛸 수 있어서 재미있나보다. 많이 많이 하면서 높이 뛸 수 있게 도와주길 바라는데 문제는 뛸 때마다 팔목뼈가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난다는 것. 즐거워하니까 손을 잡아주기는 하는데 그 소리 참 불편하도다.
어제의 선글라스를 내 가방에 넣어두었더니 가방 속이 궁금한가보다. 지갑을 꺼내서 열고 싶어하다가 금방 포기하나보다 싶었는데 카드 한 장이 실종이다. 화장 가방에서는 팩트를 꺼내서 내 얼굴에 톡톡톡을 해준다. 영우 앞에서 화장을 몇 번 한 것 같지도 않은데 뭘 보고 기억을 하는건지, 고녀석 눈썰미 참.
저녁에는 제부 동생이 하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가끔씩 생각나는 맛있는 문어숙회. 대구수목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저녁 식사 전에 수목원에 가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실패. 다행히 식사 시간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근처를 돌아다녔다. 이 집 저 집 튼튼하게 지어졌는지 벽을 두들겨 보고, 음악학원 앞에서 난생처음 기타줄도 튕겨보고, 동네 학교 운동장 탐방도 하고 수조에 있는 문어들을 한참동안 구경했다. 언제나 밖에 나가면 영우가 뭘 먹을 수 있을까 고민인데 메뉴에 자장면이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식당을 나설 때에는 자장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까지.
저녁을 먹고 나서 바로 옆의 파스쿠치로 이동했다. 방금 자장면을 먹었음에도 빵을 먹겠다고 해서 영우가 직접 고른 빵과 동생이 주문한 딸기 스무디를 반 이상 먹은 것 같다. 엄마가 우유 외에 다른 음료들은 거의 주지 않으시는데 딸기 스무디 엄청 맛있나보다. 신세계가 열렸겠지. 이렇게 하나하나 먹는게 늘어간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