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갑자기, 예술의 전당 앱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라 바야데르의 취소표 두 장이 포착되었다. 신랑이 바빠서 같이 갈 사람이 정해여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바로 구매. 몇 년 째 성인 취미발레를 배우고 있는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하였는데 요즘 뮤지컬만 봐서 발레가 보고싶었다는 럭셔리한 발언을 남기며 약속이 성사되었다.
최근에 유니버셜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공연을 보았던터라 어쩔 수 없이 비교가 된다. 니키아 역을 내 사랑 이은원이 했기 때문에 엄청난 편견이 작용할 수 밖에 없기도 하다. 보고 보고 또 봐도 아름답고 멋지다. 의상, 무대, 조명, 무용수들의 연기 모두 훌륭하다. 국립발레단에 감동받은 친구는 이후의 국립발레단 정기공연을 전부 예매할 기세이다.
공연이 끝난 후에 친구랑 이야기하느라 조금 늦게 내려왔더니 무용수들이 짐 싸서 나오는 타이밍이 되었다. 이 날 부상으로 춤은 못 추고 왕 역할을 한 이재우랑 사진도 찍고 이은원도 먼 발치에서 바라보았다. 기다리면 이렇게 사진찍을 수도 있구나! 기분 좋았던 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