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일 월요일

1484일 옥토넛 놀이와 억지

영우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옥토넛 놀이이다. 탐험선도 세 개나 있고, 캐릭터 장난감도 열 개는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역할놀이를 하고싶을 수 밖에. 영우가 옥토넛 얘기만 하면 신랑은 가슴이 뛴다고 한다. 같은 놀이를 끝없이 반복해서 놀아주는 건 힘든 일이긴 하다.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싶은데 '엄마도 역할을 해야지'라고 혼나면 역할을 하나씩 맡아 에피소드를 억지로 만들어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점에도 영우는 밤마다 옥토넛 놀이하자고 외치고 있다.
옥토넛 놀이 후에는 그림을 그리고 놀았는데 잘 시간이 되어서 한 장만 더 그리고 치카하고 자자고 하였다. 그런데 더 그리고 싶다고 억지를 부리면서 우는데, 한 장만 더 그리는걸로 약속을 했는데 운다고 더 그리게 할 수도 없고, 계속 울게 둘 수도 없어서 어떻게 대응해야 잘 하는건지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결국 양치하고 난 후 한 장 더 그리는걸로 이야기하고 달래기는 했지만 예전에 비해 약속을 지키려하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만 하려고 억지를 부리는 횟수가 잦다.

- 어린이 집에서는
교실에서 종이와 종이접시를 이용해서 자동차 모양으로 붙인 뒤 트랙터라고 이야기하고 트랙터 안에 집이 있다면서 집을 그려주었다고 한다. 동그란 종이접시는 바퀴라고 하고 네모 종이는 트랙터 몸이라고 하면서 설명해주었단다.
선생님이 글자를 써 주자 따라 써보겠다고 하였단다. 친구들이 블록영역에서 만든 집에 '너'라고 크게 써서 붙여주었다고 한다.
제공된 점심도 맛있게 먹었고 오후에는 형아 케이크를 나누어 먹을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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