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4일 토요일

1506일 육아노동

토요일까지 그림을 제출해야해서 마음이 바쁘다. 신랑에게 영우랑 놀아달라고 하고서는 거실에서 그냥 그림을 그렸다. 영우가 궁금해하며 덮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빠의 적극적인 놀이 덕분에 별 탈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저녁은 치킨을 시켜 먹었는데 치킨을 먹으며 구기자주를 반주로 곁들이더니, 신랑이 매우 적극적이고 재미있게 오랫동안 놀아준다. 마치 농사일할 때 새참에 반주 한 잔 하는 것처럼, 알콜이 들어가니 약간 하이 상태에서 오버하면서 놀아줄 수 있어 서로 기분도 좋고 덜 힘들다고 한다. 육아는 농사일에 맞먹는 노동이었던 것이다. 어찌되었든 나도 그림을 마치고 영우도 즐겁고 신랑도 덜 힘든 해피한 시간이다.

- 어린이 집에서는
놀이시간에는 안 본 사이 부쩍 자란 무순과 양파를 관찰하였다고 한다. 선생님과 함께 관찰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영우는 코팅된 관찰일지 중 화요일 일지에 보드마카로 무순, 고구마, 양파의 모습을 그려주었다고 한다. 특히 무순이 씨앗 껍질을 깨고 나온 모습을 비슷하게 그려주어 깜짝 놀라셨다고 한다. 어떻게 그렸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사진을 올려주셨다. 비슷하게 그린건 아니었지만 어떤 포인트에서 잘 그렸다고 하셨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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