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일 월요일

1487일 신발장에 숨어있기

요즘 하원할 때, 선생님에게서 전달사항을 듣는 동안 영우는 다다다다 먼저 뛰어내려가버린다. 지금은 어디 있는지가 뻔하지만 어디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면 곤란한데 주의를 줘도 듣지를 않는다.
현재 영우가 다다다다 먼저 뛰어내려가서 가는 곳은 신발장. 거기 숨어서 엄마아빠를 기다린다. 아빠가 한 번 숨어 있다가 나오는 영우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줬더니 매번 한다. 1층 복도를 걷다보면 저 멀리 숨어있는 영우의 뒷모습이 보인다. 엄마아빠 언제 오나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웃긴지. 영우가 생각한 시간보다 오래 걸렸는지, 엄마아빠가 못찾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엄마아빠 영우 신발장에 있어~'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친절히 알려준다. 그렇지만 영우를 발견했을 때는 깜짝 놀라야 한다. 매일.

- 어린이 집에서는
날씨가 좋아서 실외놀이터 모래놀이터에서 즐겁게 놀이하고 왔다고 한다. 틀을 뒤집어 모래 모양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반가운 파랑새반 친구들도 만나서 함께 달리기, 자전거 타기 하고 들어왔단다.
교실에서는 언어영역에서 글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친구, 형, 누나 이름 글자 카드를 살펴보고 보드마카로 직접 써보기도 하고 글자 자석으로 글자를 만들어보기도 하였단다. 'ㅣㅁ라'라고 만들더니 '선생님 미라예요'라고 이야기하며 아주 꺄르륵 즐거워하였단다. 선생님 이름글자도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나중에 해주겠다고 하면서 보드판 앞에서 한참동안 글자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제공된 점심 설렁탕을 밥과 함께 맛있게 한그릇 먹었다고 한다. 멸치볶음을 좋아하는지 더 달라고 해서 맛있게 먹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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