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5일 목요일

1489일 할머니와 보낸 하루

신랑 사촌동생 결혼식이 문래동에 있어서 토요일 점심에 영등포까지 영우를 데리고 어떻게 가나 했는데 다행이 엄마가 와계셔서 영우는 할머니와 시간을 보냈다. 역시 할머니의 노하우란, 영우가 할머니를 너무 힘들게 할 때를 대비하여 스티커북도 준비해두었는데, 그런 것 하나 필요 없이 잘 놀았다고 한다.
낮잠 재울 때가 되어서야 엄마아빠 언제 오는거냐고 찾았다고 하는데 자고 일어나면 와 있을거라고 하셨단다. 우리가 집에 도착하자 소리가 들렸는지 영우가 일어나서 맞아주었다. 결혼식장 다녀오는데만 6시간 걸렸는데 집에서 편히 잘 놀았다니 다행이다.
저녁에는 숨겨놓은 스티커북이 발견되어서 스티커놀이를 하였다. 세계여행에 관한 책이어서 국기도 나오고 각국의 건물, 음식, 문화 등을 알 수 있다. 국기를 붙이면서 '진석이는 이거 다 알걸? 진석이는 모든 걸 다 알아' 한다. 초롱새반 5세 친구들 중에 글자에 관심 있는 아이는 영우와 진석이 뿐이라고 하던데 진석이는 공부도 많이 하나보군.
영우는 호주를 세상의 배꼽이라고 표현한 책을 좋아하고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알아본다. 싸이 사진첩을 뒤져서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줬더니 신기해한다. 영우랑 세계여행을 할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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