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일 월요일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문화가 있는 날 마지막 이벤트. 원래는 오후 7시까지 전시 관람이 가능하지만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6시 이후에는 입장료의 50%가 할인된다.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는 필립스컬렉션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인데 '고야, 마네, 세잔, 모네, 반 고흐, 피카소, 잭슨 폴록 등'의 작품 국내 최초 공개라고 홍보를 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느껴지지 않는가. 고야, 마네, 세잔, 모네, 반 고흐, 피카소, 잭슨 폴록 작품이 한 작품씩밖에 없겠구나. 그래서인지, 만오천원이나 하는 관람료 때문인지 하루 종일 무리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꼭 할인받아서 보고싶었더랬다.
전시는 19세기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구성되어 있다. 앵그르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많고 많은데 필립스컬렉션의 앵그르 작품은 살짝 아쉽다. 마네의 작품을 제대로 본 적이 있었던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스페인 발레라는 작품은 마네의 명암표현 방식이 잘 나타나 있어서 아 이것이 마네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세잔의 생 빅투아르 산을 보니, 예전에 보았던 전시의 어느 화가가 세잔을 좋아해서 생 빅투아르 산을 통째로 사버렸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나는데 도통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기억력은 안드로메다로 가는가보다. 그 외에도 칸딘스키나 폴록의 초기 작품으로 보이는 작품들을 볼 수 있고, 이제 아는 작가가 된 라울 뒤피 작품을 보며 반가워라 해주었다.

이렇게 11월의 문화가 있는 날 마무리~

예술의 전당. 2014.11.25~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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