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일 월요일

278일 무서운 발지압판

발지압판에 잘못 손을 대서 놀란 적이 있는 것인지 지압판을 피하는 동영상이 올라온 적이 있다. 영우가 테이블에 기어올라가지 못하게 러닝홈으로 막아두었는데 이제는 문을 열고 틈새로 몸을 밀어넣어 잘도 기어올라간다. 그걸 막아보려고 테이블에 지압판을 깔아두었는데 멋모르고 올라가려다 놀란 모양. 그러나 그것도 잠시, 올라가고 싶어지면 지압판을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바닥에 있는 지압판이 방해가 되면 아프지 않은 쪽으로 뒤집기도 한다.
아픈걸 알면서도 갖고 놀고는 싶고, 잘못하면 아플거 같으니 멀찍이 떨어져서 검지손가락으로 꾹꾹 찔러본다. 우리 손을 지압판에 대고 아야야~ 아픈 시늉하며 손을 확 떼면 꺄르르 좋아한다. 한참을 그렇게 놀아줬더니 이제는 영우가 신랑 손을 잡아 끌어 지압판에다가 댄다. 자기 손은 안대겠다는지, 그 모습에 빵 터졌다. 장난기가 더 발동해서 영우를 들어다가 지압판 위에 세워 놓으려고 하니 발도 댈 수 없다며 발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공중부양 자세를 취하는데 그 모습 또한 어찌나 웃긴지.
이렇게 계속 즐거워해주면 좋으련만, 요녀석 같은걸 여러번 반복하면 웃음기를 싹 걷어낸다. 영우 웃게하기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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