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에서 깬 영우가 칭얼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방에 들어가 안고 토닥여주었다. 그랬더니 영우가 내 가슴을 토닥토닥해준다. 뭔가 찡한 이 기분. 내가 누워 있을 때에도 영우가 가끔 팔을 베고 같이 누울 때가 있는데 비록 1초 후에 다시 일어나 제 갈 길 가지만 가슴팍에 폭 안길 때, 내 팔을 베고 누울 때, 뭔가 찡하다. 귀여운 녀석
영우가 앉아서 노는 동안 뒤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로 벌러덩 눕는다. 내 다리 위로 누웠으니 망정이지 사람이 뒤에 없을 때도 그러면 어떡하나 걱정되어 엄마한테 평소에도 그러냐고 물었더니 사람이 뒤에 있을 때만 그런단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받아줄 사람이 있을 때만 벌러덩 눕는단다. 귀여운 녀석
무서워하는 것이 또 하나 늘었다. 바로 안마기! 안마기를 작동시키면 드르르륵 하는 소리와 진동, 게다가 빨간 불빛까지 번쩍거리니 무서운가보다. 사실 비주얼도 ET 머리같이 생겨서 소리 없이 봐도 무서워 보일것 같기도 하다. 안마기가 작동되면 온갖 인상을 다 쓰면서 우에엥 울어버린다. 그 모습도 어찌나 웃긴지.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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