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형은 영우를 울리겠다는 계획을 충실히 하여 세 번쯤 울린 것 같다. 수지형은 노래 전체를 알지도 못하면서 엄마가 섬그늘에 한 소절로 울릴 수 있다는 오만함을 보였으나 노래로 울리는 건 실패, 주로 엄마아빠 못 만나게 하고 다른 방향으로 데려가고 하면서 울리는데 성공하였다. 영우를 울렸으나 이모들 밉지 않다며, 장난으로 그런거 안다며 시무룩하게 대답하는 영우를 보고 있으면 또 놀리고 싶을수밖에.
계란과자를 한 봉지 사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기도 하고(아, 이런거 너무 싫은데 영우가 좋아하면 해야하는건지ㅜㅜ), 이모들 앞에서 씩씩하게 노래하기도 하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초여름의 예당을 느꼈다. 333도 근처 사는 사람들 나들이 나오기 정말 좋겠다고 하는데, 맞습니다 저의 로망입니다. 자주 나오고 싶지만 너무 막히는 구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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