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가기 싫다 가기 싫다 하면서도 루틴은 만들어졌나보다. 어린이집 가는 길이 좁아서 차가 혼잡할 때가 많은데 이 날은 그 좁은 길에서 후진하는건지 주차하는건지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차가 있어서 차들이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었다. 그것을 본 영우가 '안되는데, 나 어린이집 가야하는데' 하며 울상이다.
열린 교실문 사이로 친구들이 노는 모습이 보여서, 그게 궁금했는지 영우가 그냥 교실로 쓱 들어가버렸다. 울지 않고 들어가서 어쩐일인가 했는데 선생님이 엄마한테 인사하라고 영우를 다시 데리고 나오셔서 또 울고 말았다. 아침마다 이게 뭔 일인가 ㅜㅜ
놀이 시간에 수정이에게 모래를 뿌렸다고 한다. 다리 쪽에 뿌려서 모래가 눈에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선생님께 많이 혼났다고 했다. 그러니 집에서는 많이 혼내지 말라고 하는데 도대체 왜그러나 모르겠다. 거의 일주일째 일과 시간에 울고 있는데, 한 시간씩 울기도 하나보다. 그건 몰랐는데 또 걱정이네. 그나저나 예전에 시우 깨문 것을 소환해내며, 모래 던지지 말라고 야단쳤는데 그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영우 쉬통은 화장실 외벽에 붙어 있는데 쉬하고 나서 스스로 변기에 버리겠다고 하더니 순식간에 버려버렸다. 사실 안 흘리고 잘 버리는 편이긴 한데 실수할 경우 뒷수습이 난감해지기 때문에 왜그랬냐고, 그러지 말라고 야단을 쳤다. 영우는 쉬 버리고 칭찬받을 줄 알았는데 칭찬 못받았다며 엉엉 운다. 아휴, 힘들어라.
- 어린이 집에서는
오전에 울음을 그치고 놀이를 하다가 '피곤해' 하면서 울음을 보였다고 한다. 매트에서 쉬면서 좀 나아졌나본데 보통은 오전 실외놀이시간에 기분이 나아진다고 한다. 울음을 그치면 우리가 갈 때까지 즐겁게 놀이한단다.
영우의 자동차를 스티커로 꾸며주는 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영우 사진이 붙어있는 자동차를 다양한 색과 모양의 스티커로 꾸며준 뒤 부릉부릉 소리를 내며 움직여 놀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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