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2일 목요일

1211일 일상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는데 영우가 왜 치마 입냐고 해서 더워서라고 말했더니 영우 바지를 쳐다보며 반바지 입겠다고 한다. 그 바지 짧으니까 안 갈아입어도 괜찮다고, 안 덥다고 했으나 '더워. 이건 7부 바지야' 하면서 결국 반바지로 갈아입었다. 벌써부터 고집은.
저녁에 셋이 불끄고 나란히 누워 있는데 영우가 다리를 내 배 위로 올리길래, 영우 다리 먹어 봐야지~ 하며 얌냠 먹는 시늉을 했다. 그때까지는 싫어싫어만 했는데 아빠도 엄마 다리 먹어야지 하니까 손사래를 치고 기겁을 하며 먹지 말라고 운다. 거기서 끝내야 했는데 내가 다리를 하나만 들어올리며, 어 다리가 하나밖에 안 남았어 하는 바람에 엉엉 울어버렸다. 이럴 때 보면 영락없는 애기.

- 어린이 집에서는
오전 일과동안 기분 좋게 보내었단다. 머리 자른 것을 물어보니 조용히 미소를 띠었다고 한다. 어떻게 웃었길래 '조용히 미소'라고 했을지 궁금하다.
탈 것 그림 도안에 크레파스를 하용하여 끼적여보기를 하였단다. 영우는 모래놀이터에서 갖고 놀기도 했던 불도저 그림 도안을 골라 빨간색 크레파스로 끼적여보았다고 한다.
실외놀이터에 나갈 때는 방울기차를 타고 '간다 간다' 노래를 들으며 모래놀이터까지 가보았단다. 놀이가 끝난 후에는 방울 기차에 탔다가 '내릴래요'라고 이야기하고 내려서 걸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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