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결혼식에는 결혼식 재미없다고 들어가기 싫다고 울어서 신랑이 식장 바로 옆 공원에 데려가서 킥보드를 탔다. 역시 힘들게 놀아야 그만할 생각이 드는 것인지, 오르막이 많은 도심공원에서는 생각보다 금방 킥보드 타기를 종료했다. 디저트 위주로 음식을 가져다 주었는데 음식이 맛있었는지, 아빠한테 안겨서 이것 저것 먹고 싶은 것들을 골라온다. 오징어 튀김도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 이제 영우 데리고 뷔페에 가도 되려나 싶었던 날이다.
자러 들어가기 전에 쉬하라고 했는데, 원래는 영우 혼자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쉬를 잘한다. 그런데 한참을 가만히 서있는게 아닌가. 뭐하고 있나 봤더니 바지와 팬티를 입은 채로 쉬를 했다. 그냥 쉬를 하면 다리로 흘러내리니까 그건 싫은지, 앞부분을 꼭 부여잡아서 앞쪽만 젖도록, 아주 계획된 옷에다 쉬싸기를 했다.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 엄마한테 혼날줄은 알지만 얼마나 혼날지 궁금해서 해봤단다. 아이고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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