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파리지앵의 산책
한동안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구었던 에르메스의 전시. 사실 전시보다는 디뮤지엄에 생겼다는 아이엠버거가 더 궁금해서 간거였는데, 휴직 후 첫 평일 일정이라 한가한 전시장과 식당을 기대했으나 웬걸. 아이엠버거도 30분 대기, 에르메스 전시도 입장을 위해 4명씩 줄서서 대기, 평일에도 핫 플레이스는 핫핫핫하구나.
에르메스 전시에 대한 온라인상의 체감은 서울 사람 중에 안 가본 사람이 없는 것 같았는데 정작 나는 큰 감흥이 없었다. 파리에 가본 적이 없어서인가 에르메스에도, 파리지앵의 산책이란 컨셉에도 와닿는게 없었다. (아이엠버거는 아주 맛있었다.) 그렇지만 사진 한 장 투척.
서울시향
서울시향의 브람스 교향곡 1번과 김한과의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이번 주에는 무슨 공연이 있나 살펴보다가 발견한 공연인데, 아는 곡만 연주해주는 공연은 흔치 않으므로 덥썩 예매했다. 게다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실연으로 들을 수 있다니 기대하지 않을수가 없다. 김한은 차세대 클라리넷 연주자인 것 같은데 특유의 몸동작 때문에 몰입이 잘 안되었으나 연주는 괜찮았다. 앵콜곡은 클라리넷으로 이런 곡도 연주할 수 있다는, 꽤나 기교가 필요한 곡을 연주해서 관객들의 호응이 엄청났다. 그런 기교 아니더라도 클라리넷의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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