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3일 금요일

1049일 다시 서울로

일주일이 휙 가버렸다. 시댁 모임이 있어서 아침을 먹고 일찍 나서야했는데, 일주일동안 같이 지냈으니 영우도 좀 아쉬워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쿨한 영우, 엄마아빠 오늘은 일찍 갈게 했더니 '응, 안녕'이란다. 이렇게 쿨한 영우가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엄마아빠랑 서울에서 살면 좋겠지?에 대한 답이다. 몇 번을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거나 화제를 돌려버린다. 이번에도 물어봤는데 대답을 않자 신랑이 아직 좋을지 안 좋을지 잘 모르겠지? 했더니 긍정한다. 그러게 영우도 우리랑 사는게 걱정되겠지.
시댁에서 영우랑 화상통화를 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와 고모, 고모부께 안녕하세요 인사도 잘하고 사랑해요도 잘한다. 식사하면서 지난 11월에 영우가 큰고모 내외 이름을 잠깐 듣고도 기억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화상통화하면서 고모부 이름을 이야기해서 또 모두가 깜짝 놀랐다. 특히나 고모부께서 아주 기뻐하셨다. 나중에 용돈 두둑히 받을 수 있을만큼 점수를 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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