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다! 작년에도 올해에도 어린이집 산타할아버지한테서 선물을 받았지만 우리가 준비해주는 선물은 처음이다. 타요 주차장세트를 생각하긴 했는데 공간을 차지할 것 같아서 대충 넘길까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목요일에 통화를 하면서 지게차가 갖고 싶다지 뭔가. 그래서 급히 주문한 뽀로로 지게차는 택배박스 그대로, 포장도 하지 못한채 전달되었다. 할아버지의 오토바이, 할머니의 부츠, 큰이모의 다운점퍼, 작은이모의 공구세트, 어쩜 다들 그리 적절한 선물을 잘 고르는지 별다른 준비를 못한 나는 반성반성.
송년회겸, 동생 생일 파티겸, 크리스마스 파티겸, 다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예전에 갔었던 본가였는데 영우는 놀이방을 보고는 급흥분을 한다. 지난 번엔 여름에 왔던 것 같은데 그새 많이 커서 이제 슬라이더를 잡고 내려올 정도의 힘과 무게가 생겼다. 놀이방에 비치되어 있는 뽑기를 보고 계속 돈 내놓으라고 하고 뽑기에 홀리게 된 것은 에러. 식당을 나서는 순간에도 내일 이 식당 또 올거라며 다짐을 하더라.
다같이 모여 케잌과 과일을 먹으며 생일 축하도 하고 선물 교환도 하는 시간. 크리스마스도 그저 휴일일 뿐이었는데 우리 자매 모두 가족이 생기니 다같이 모여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뜻깊고 색다르게 느껴진다. 영우도 착한 일 많이 해서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 많이 받았다며 기뻐한 하루다.(산타할아버지는 이브 저녁에 다녀가신다는 것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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