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가 출근을 하여서 막내동생 부부와 함께 성민이네로 총출동. 집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을 밖에서 먹고, 놀이방에 가려 했는데 휴무인 바람에 커피를 사서 집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이동을 했는데, 낮잠시간이 되어가 졸리기도 했겠지만 그 거리가 영우에게는 벅찬가보다. 힘들다고 주저앉는 바람에 내가 영우를 안았는데 이제 무겁기도 하고, 길이도 안맞아서 안고 가기가 너무 힘들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무 트리를 많이 받고 싶다고 했다길래 트리를 사야하나 어쩌나 고민하고 있었더니 동생이 사 놓은 트리를 꺼내서 영우와 함께 만들어주었는데 바로 파괴, 인증샷은 커녕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트리가 나동그라졌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트리는 아닌걸로. 대신 트리에 장식할 반짝이 꼬마 전구로 두 꼬맹이가 한쪽씩 잡고 뛰어다니며 난리가 났다. 성민이는 요즘들어 영우를 졸졸 따라다니는데 전구를 한쪽씩 잡고 꺅꺅 소리지르며 툭탁거리는것을 보니 형제가 힘들어도 좋긴 좋겠구나 싶기도 하다.
저녁에는 아파트 놀이터의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이 들어와 있었는데 반짝거리는 것, 알록달록한 것을 좋아하는 아이답게 '이야, 이 놀이터 멋지다~ 그네도 있고 반짝반짝하고 멋지다~'며 감탄을 해준다. 덕분에 종일 잘 먹고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잘 놀다 간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