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3일 금요일

1050일 머리카락

유난히 머리카락을 싫어하는 영우는 바닥에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빨리 치워달라고 '머리카락, 머리카락'을 외친다. 머리카락이 손에 묻기라도 하면 질색을 하며 빨리 떼어 달라고 '머리카락, 머리카락'을 외친다.
통화를 하는 중에 또 머리카락이 손에 붙은 것을 발견했나보다. 머리카락을 외치는데 할아버지가 TV 보시느라 못 알아채자 '뱀, 뱀, 뱀' 하면서 손을 쭉 뻗어 할아버지 앞으로 달려나간다. 뱀이라니, 엄청 긴 머리카락인가보구나, 나의 머리카락을 흘리고 왔나보구나 싶어서 '영우야 엄마 머리카락인가보다, 미안해' 했더니 '엄마 머리 자르고 와' 한다. 헉, 그렇게나 싫은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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