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8명을 잔디밭에 풀어놓으니 배드민턴도 치고, 공도 차고, 줄넘기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면서 잘 논다. 배드민턴 라켓과 줄넘기를 처음 만져보는 영우는 해보고싶어서 폴짝폴짝거리다 결국 놀이터로 향한다. 봄에 왔을 때보다 힘이 좋아져서 줄을 잡고 올라가는 것도 할 수 있게 되었고, 모래놀이도 많이 하고, 도랑에도 들어가서 놀았다.
돌아오는 길에 조금이라도 자기를 바랬으나, 흥분이 가시지 않아 잠들지 못한 영우는 쿠킹 클래스가 시작되기 직전 잠이 들어버렸다. 수업시간이 영우 낮잠 시간과 애매하게 걸려서 앞으로도 클래스 참여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쿠킹클래스가 끝나기 10분 전에 일어난 영우는 요리 못했다고 대성통곡을 한다. 혹시나 싶어 수업장소로 데리고 갔더니 시간이 지났지만 해 볼 수 있도록 재료를 주셔서 바나나와 포도로 고슴도치를 만들어왔다. 영우는 선생님이 주신 사과를 먹느라 정신 없고 내가 다 만들긴 했지만; 그리하여 사진도 찍어두지 않았지만 어쨌든 요리수업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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