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놀러 갈거라고, 낮잠 자고 일어나면 엄마가 갈거라고 하니 전날부터 신이 나있다. 그럼 린이 갈 때 같이 가는거냐며(린이는 4시에 하원한다) 즐거워하는데 어쩐지 짠하다. 하원시키러 갔더니 강원도를 외치며 뛰어나온다. 이런 이벤트를 종종 만들어줘야겠다 싶다. 이 날 날씨도 너무 좋아서 이동하는 동안 차창밖의 하늘이 참 좋았다.
오크밸리는 한 시간 정도 거리라 딱 좋다. 간식을 못 먹고 나와서 배가 고픈지 밥을 먹겠다고 밥밥 거린다. 휴게소에서 닭꼬치랑 떡볶이랑 먹고 좀 쉬다 가고 했더니 5시 가까이 되어서야 체크인할 수 있었다. 수영장은 6시까지라고 해서 오늘은 패스하고 놀이터에서 놀기 시작했다.
대박 아이템은 미니 포크레인. 비록 10분에 8천원이라는 높은 비용이지만 이런 체험을 해 볼 수 있다니! 모래와 자갈을 잔뜩 쌓아놓고 그것들을 포크레인으로 파서 이동시킬 수 있게끔 되어있다. 영우는 아직 조작이 미숙해서 막 재미있게 하지는 않았는데 6세 정도부터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놀이터에는 모래가 많아서 아이들이 엄청 모여서 모래놀이중이다. 모래놀이 장난감을 가져다 주었더니 영우가 아이들에게 같이 놀자 하면서 장난감을 다 나누어준다. 이것도 처음 보는 모습일세. 내거야, 내거야 하는 모습만 보다가 같이 놀자고 장난감 나누어 주는 모습을 보니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내일은 체크아웃 전에 물놀이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물놀이가자고, 일찍 재우려 애썼지만 그래도 10시 반은 넘어서 잠든 것 같다. 오크밸리 객실을 리뉴얼 한 모양인데 온돌방은 동굴처럼 하울링이 있어서 영우가 큰 소리를 내며 장난치느라 잠드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 어린이 집에서는
어제 집에서 물감놀이를 하였는데 오늘 어린이집에서도 물감놀이를 해서 즐겁게 참여했다고 한다. 낮잠 자기 전에 '엄마가 일찍 온다고 하셨어요~'라며 기분 좋게 잠들었다고 한다. 기대하고 있어요 라고 선생님이 써주셨는데 그 문장이 왜그리 짠한지
점심에 제공된 멸치와 미트소스두부조림을 좋아하며 밥 한그릇과 배불리 먹었다고 한다. '선생님 영우는 멸치 좋아해요~'라며 맛있게 먹었단다.
당근을 탐색했던 경험을 떠올려 이야기를 나눠보았다고 한다. 당근에 물감을 찍어 종이에 도장처럼 찍는 활동을 하기에 앞서 다양한 모양의 당근(길쭉한 모양, 동그란 모양)의 모양을 탐색해보았단다. 이어서 당근에 다양한 물감을 찍어보고, 알록달록 색이 찍힌 당근의 모양을 살펴보고 종이 위에 찍어보며 미술 표현활동을 즐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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