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6일 수요일

1288일 좋은 날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좋다. 영우가 날씨가 좋으니 어린이집에 걸어서 가자고 한다. 월요일이라 짐이 많아서 신랑은 차로 짐을 싣고 가고 영우랑 둘이 걸어서 간다. 날씨가 좋아 참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 적혈구와 백혈구 이야기, 영우가 가장 좋아한다는 살코기와 짭조름한 그 살코기 참 맛있는데 먹고싶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간다. 아빠가 주차를 한 후 마중을 나오니 아빠를 외치며 달려가 안기는데 그 모습 참 훈훈하네. 날씨도 시원하고 걸어오기 딱 좋다라고 이야기하니 영우는 '난 좀 덥기는 하지만...'이라고 말줄이기를 하는데 어찌나 웃긴지. 이런 팩트폭격기 같으니.
어린이집 선생님이 지난 주 휴가를 다녀오셔서 인사를 나누다가 아이들 음식소개 동영상이 너무 웃겼다고 말씀하신다. 영우가 글자에도 관심이 많고 친구 이름이 눈에 익었는지 아는 글자가 나오면 누구 이름의 뭐다 이야기를 한단다. 동영상을 보니 다른 아이들에 비해 문장도 완전하게 잘 만든다며 칭찬해주셨다. 저녁에는 이시우 이름도 쓰고 오리도 쓰고 놀았는데 이런거 할 줄 안다고 자랑하면 팔불출이겠지? 선생님 보여드린다며 직접 사진도 찍었는데 제법 잘 찍었다.

- 어린이 집에서는
점심에 나온 고기볶음과 단호박 반찬을 골고루 먹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나는 파프리카 잘 먹어~'라고 이야기하며 고기볶음 속의 파프리카를 포크로 찍어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백김치도 먹으며 기본 제공 양의 점심을 다 먹었다고 한다.
음식 수수께끼를 해보았단다. 선생님의 설명을 귀 기울여 들어보고 숨겨진 음식 부분을 보며 예측해보고 이야기해보았다고 한다. 숨겨진 음식인 김밥의 이름을 맞추고, 음식 속에 들어간 재료도 함께 이야기 나누며 탐색활동을 하였단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사진을 소근육 조절하며 가위로 잘라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좋아하는 음식 사진이 담긴 띠종이를 잘라보고 풀을 묻혀 식판 그림에 붙여보았단다. 다 붙인 뒤 좋아하는 음식 사진을 보여주며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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