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0일 일요일

749일 우유

영우가 자석 칠판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동생은 이 틈을 타 한글을 가르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기역, 니은부터 체계적으로 가르치려는 것은 아니고 이름이나 단어 만들어놓고 가르쳐주는 정도?
동생이 '우유'를 붙여주고 말을 해주었던 모양인데 영우가 우유를 맞춰서 붙였나보지? 동생이 할머니한테 보여주자며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우유를 만들어보라고 하니 동그라미 두 개 밑에 ㅜ와 ㅠ를 갖고 오기는 한다. 처음엔 유우를 만들었으나 옆에서 이모가 계속 영우야 우가 뭐지? 하니 결국에는 우유를 맞춘다. 이모가 우와~ 하는 반응을 보이자 영우도 신나서 깡총깡총 뛰면서 소리를 질러댄다. 옆에서 지켜보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도 잘했다고 박수 쳐주니 영우는 더 신난다. 모두 이렇게 대견해하고 신나하는데 이건 너무 억지스럽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