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3일 토요일

198일 서울로

연휴 마지막 날이라 막힐까봐 서울로 일찍 출발하기로 한다. 영우는 엄마아빠랑 곧 헤어지는걸 아는지 이날따라 많이 찡찡댄다. 영우랑 안녕을 하고 떠나는게 좋을까, 자는 사이에 떠나는게 좋을까, 이런 것까지 걱정되고 신경쓰인다. 자는 틈을 타서 출발했는데 금세 깨어난 모양이다. 올라가는 내내 잘 지내고 있는지, 울지는 않았는지, 잘 먹고 있는지 걱정걱정. 아빠가 계속 사진을 찍어 밴드에 올려주셔서 걱정이 조금은 덜해진다. 다행히 밤잠까지 크게 보채지 않고 잘 잔 모양이다. 이제 잘 적응해야할텐데.

서울에 와서는 그간 쌓인 먼지 청소하고 뭉친근육 풀려고 스포츠마사지를 받았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신랑이랑 삼겹살에 소주. 저녁엔 TV를 보며 멍하니 있는데 영우가 없으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몸은 편한데 계속 영우 생각에 영우 사진만 들여다보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