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8일 월요일

193일 장난감 탐색

장난감 갖고 노는 것이 제법 늘었다. 지난 번에 공굴리는 것만도 신기했는데 이제는 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쏘서에 여러가지 장난감들이 붙어 있는데 영우의 관심은 오직 '한 번 빨아볼 수 있을까'였다. 빨아보고 싶은데 입이 안 닿으니까 지구본에 코가 눌리기도 하고 점프해보다가 실패해서 짜증내기가 다반사, 멀리 있는 장난감은 아예 관심도 없었다. 그러다 지구본에 있는 동물 얼굴들을 손으로 눌러보는 일이 생기고, 높이 달려있는 나비도 만져보고, 새의 머리를 누르거나 배부분을 굴려 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날은 원숭이의 위치를 옮기는 고난이도의 작업을 했다. 며칠 전부터 원숭이가 있는 반원형 지지대를 철봉처럼 잡고 흔들흔들하길래 손이 꽤나 높이까지 올라가는구나 했는데 원숭이를 휘익 올려서 반대쪽으로 보냈다고 한다. 이후로도 몇 번 한 모양인데 나는 아직도 그 모습을 못보았고 아빠와 신랑의 증언이다.
vtech의 움직이는 공 장난감이 있는데 처음에 그 공을 보았을 때는 먹어보고 싶은데 움직이니까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금은 움직이는 공을 두 손으로 딱 잡아두고 있을만큼 힘이 생겼고 본체 뿐만 아니라 태그 부분도 빤다. 상단에 있는 무당벌레는 돌릴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무당벌레도 돌리면서 논다. 움직이는 공은 6개월 이상부터 사용 가능이었는데 5개월 때 내놓으니 짜증만 내다가 6개월이 되니 제법 가지고 노는 모양이 참을 신기하다. 뮤직 카 역시 처음에는 손잡이 부분을 빨기만 했는데, 이제는 동물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부분을 돌리기도 하고 피아노 건반을 치며 소리를 내기도 한다. 같은 장난감으로 이렇게 노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을 보니 신기방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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