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엄마들이 공갈을 사용하면서 손을 빨게 하는 것이 나을것인가, 공갈을 물게 하는 것이 나을것인가 고민한다. 그렇지만 공갈은 마법과도 같이 아이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대부분은 나중에 못 뗄 것을 걱정하면서도 공갈을 물리게 된다. 조리원 동기들은 공갈 없이는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도 하는데 모든 육아과정을 힘들게 가는 길을 택하고 있는 영우는 역시 공갈을 빨지 않는다. 못 뱉어내게 힘을 줘서 입에 갖다붙이라고들 하는데 어찌나 짜증을 내는지, 물었다손 치더라도 곧 빼내서 플라스틱 부분을 물며 논다.
고등학교 동기를 만났는데 영우가 공갈을 물지 않고 갖고 노는 모습을 보자 이 좋은 것을 안 물면 어쩌냐며 입에 물린 후 톡톡톡 쳐준다. 세상에 이럴수가, 톡톡톡 쳐주니 공갈을 빠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쉬운 것을 그동안 그렇게 고생을 했다니 진작에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다. 억지로 물도록 입에 갖다붙이면 잘 무는 아이도 있지만 거부하는 아이도 있는데 지금은 모든 관심이 입으로 가는 시기라 톡톡톡 두드려주면 거기에 집중해서 빨기가 수월해진다고 한다. 친구는 이걸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며 의기양양. 고맙다 친구야!
치과 의사인 친구 말로는 손가락을 빨면 오히려 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공갈을 빠는것이 더 낫다고 한다. 공갈을 뗄 때에는 젖꼭지 부분에 가위집을 살짝 내주면 바람이 들어가서 금세 흥미를 잃어버리고 더 이상 안물게 된다는 꿀팁까지. 추석때 만난 사촌오빠 아이도 공갈 사용이 나쁠 거 같아서 손을 빨게 두었더니 손가락이 다 헐었다고, 공갈 쓰는게 나을거 같다고 하더라. 아직은 잘 못빨지만 이제 시작이니까 잘 물 수 있겠지. 영우에게도 공갈의 마법이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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