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657일 일상

오랜만에 남의 집에 방문해본 영우. 그 집은 아들 둘이라 장난감이 엄청 많았다. 방 하나가 아이들 장난감으로 꽉 차 있어 영우가 그 방에서 나오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니 약간은 미안하기도 하다. 그 방 앞에 그네도 설치되어 있어 영우가 그네를 타보고 싶어하는 눈치였는데 또래인 그 집 둘째 아들이 싫어한다. 영우가 그네를 잡으니 밀치는 바람에 또 한바탕 울음바다. 여보, 아버님 댁에 그네 하나 놓아드려야겠어요.(아직도 사지 않았다;; 그네와 트렘폴린 중 무엇을 살까 고민중)
부동산에 들렀는데 영우는 낯선 할아버지들을 보고도 이쁘게 잘 웃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으면서 자란 티가 나는 것이, 만나는 사람들이 자기를 이뻐하고 좋아할거라는걸 알고 있다는듯이 행동한다. 엄마의 착각일수도, 희망사항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낯가리지 않고 이쁘게 웃어주고 귀여움 받는 것이 대견하다. 할아버지도 영우 또래의 손자가 있다며 손자의 과자를 주시는데 영우는 영유아용 과자가 아닌 과자는 처음 먹어본다. 초코하임을 열심히 먹는데, 이것이 영우의 첫 초콜렛 경험이로구나.
영우가 자기 동영상과 사진 보는 것을 즐기는데, 영우에게 핸드폰을 보여주니 제법 스크롤을 할 줄 안다. 한 방향으로만 스크롤할줄 알았더니 아래 위로 스크롤을 하며 자기가 원하는 사진을 찾아본다. 신통방통하기도 하고, 터치 스크린의 UX에 다시금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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