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8일 화요일

청계천문화관

집에서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청계천이다. 이렇게 가까운지 모르고 있다가 동네 엄마가 매일 청계천 산책간다는 말에 영우 데리고 한 두번 정도 다녀왔었나보다. 이제 나도 슬슬 움직여야 할 것 같아 청계천으로 산책. 이쪽은 거의 종점이라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편은 아닌 거 같고, 지금은 날벌레가 많아서 산책하기 썩 좋지는 않다.
더 하류 쪽으로(실제로는 상류인데 물 흐름을 거꾸로 해놨으니 하류가 맞는...거겠지, 이 망할 XX) 가다보니 청계천문화관이란게 나온다. 뭐 전시하고 있나싶어 가봤더니 상설전시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내년 오픈을 목표로 리모델링중이고, 다른 전시관에서 '청계천 버드나무'란 이름의 전시를 한다. 버드나무로 만든 바구니, 버드나무가 그려진 도자기, 버드나무가 그려진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객보다 많은 직원들과 계속 돌아가는 영상기를 보고 있자니 왠지 세금낭비의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청계천문화관을 나오면 맞은편에는 판자촌체험관이 있다. 옛날 교복 입고 사진도 찍어볼 수 있게 되어 있고 교실, 다방 등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다. 여기에도 아르바이트생이려니 싶은 사람이 홀로 심심하게 지키고 있다. 그래도 오히려 여기는 나중에 영우 데리고 오면 신기해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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