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육아서적
아이가 태어나면 책을 읽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육아서적은 미리 읽어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책을 읽어도 그다지 와닿지 않아서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한 번 정독하고 필요할 때마다 발췌해서 읽으면 좋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베이비위스퍼골드라는 책이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따라 하려다 완전히
망한 케이스. 서양 육아서적이다보니 분유 먹는 아이들에게는 적합할 수 있겠으나 모유 먹는 아이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무리하게 수유텀을 맞추려고 하다보면 서로 스트레스만 쌓이니 꼭 아이에게 맞추어주자. 책에 시간표가 아니라 일과표라는 언급이 있었음에도 시간대별로 일정이 나와 있으니 시간표로 받아들이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영우는 직전 수유텀과 관계 없이 잠이 오면 먹고싶어하는 아이였는데
배고파 하는지 모르고 잠투정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또 책에는 아이가 자고싶은 욕구와 먹고싶은 욕구를
구분하지 못하므로 먹이면서 재우면 나중에 수면 습관이 나빠진다고 분리해 주라고 하였다. 그래서 EASY, 먹고 놀고 자는 순서이다. 돌이켜보면 그럴 필요 없었는데, 아이가 원하는대로 그냥 해주면 되는거였는데 그게 뭐 중요하다고 분리하려고 애썼나 모르겠다. 물론 책대로 잘 하는 엄마들도 많다. 영우에게 적절하지 않았는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부분이 많은데 책에서 언급하는 주 수, 개월
수에 너무 조급했었다. 그냥 육아 서적은 참고만 하고 아이에게 맞추어주는 것이 정답.
2.빈혈
임신 초중기 내내 빈혈이어서 걱정이 많았다. 철분 약을 먹어도, 철분 주사를 맞아도 수치가 올라가지 않았다. 나중에는 철분 섭취량이
적은게 아니라 철분을 흡수하는데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 싶어 약을 바꾸었다. 내 경우는 중외제약에서
나온 철분+엽산+비타민D 약이었는데
이 약을 먹고나니 바로 정상수치로 돌아왔다. 그래서 출산 후에도 따로 철분 주사 안 맞고 이 약으로
해결했다. 빈혈 때문에 걱정인 분들은 약을 바꿔보시길 추천.
3.튼살
튼살크림은 별 도움이 안된다. 틀 사람은 뭘 발라도 트고 안 틀 사람은
아무것도 안 발라도 안 튼다. 친정 엄마가 어땠는지 여쭤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배가 그렇게 커지는데도 안 트는건 정말 복받은 일인듯하다. 튼 살을
보면 엄청 심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기는 한다.
4.조리원 동기
나는 회복도 더디고 너무 힘들어서 조리원에서 재미있게 보내진 못했다. 친구들을
사귈 의지도 없었는데 돌아보니 친구를 사귀어둘걸 좀 아쉽다. 아이들 발달과정이 비슷하기 때문에 궁금한
거 물어보기도 편하고 특히 둘째 엄마들의 노하우를 참고할 수 있어 맘스홀릭 같은데서 검색하는 것보다 낫다. 사는
지역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이리저리 같이 다니며 외로움도 덜 수 있다. 어찌어찌 조리원동기라고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집에 놀러오기도 하고 했지만, 어차피 복직하면
자주 못만날거였지만, 친한 조리원동기가 없는 것이 좀 아쉽다. 힘들어도
조리원에서 얘기 많이 나누어보고 마음 잘 맞는 친구 사귀어 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내 친구처럼 조리원에서
노느라 몸조리 못하는 것은 금물.
5.바운서
신생아에게 가장 필요한 아이템이 바운서이다. 반드시 미리 사두어야
한다. 우리는 아무 정보도 없이 괌에서 싸길래 하나 집어온 바운서가 있는데 물론 초기에 신세계가 열리긴
했지만 좋은 바운서라면 신세계가 좀 더 오래갈 수 있다. 보통 피셔프라이스에서 나온 인펀트 투 토들러
락커 바운서를 많이 쓰는데 피셔프라이스 모델도 엄청 많다. 조리원동기가 쓴 바운서가 참 좋아보였는데, 아이들이 그 바운서에 눕기만 하면 얌전해졌더랬다. 보통 많이 쓰는
바운서보다는 좀 더 비싼데 브라이트스타트의 핑키 바운서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모델명을 모르겠고 검색도 잘 못하겠다.
nuna leaf 바운서도 추천할만하지만 바운서 치고는 비싼 편이다. 사용해보고 살 수가
없으니 아쉬운 부분이 있다.
6.졸리는 신호
아이를 빨리 재워야 내 몸이 편하기 때문에 졸리는 신호를 잘 캐치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품을 하면 당연히 졸린거지만 그 외에 또 졸리는 신호는 바로 손발의 온도.
졸리기 시작하면 손발이 따뜻해진다. 나는 손발이 따뜻해지는게 느껴지면 빨리 재우고 쉬고
싶어서 잽싸게 안아올려서 재우려고 애를 썼는데 그보다는 애가 피곤할 때까지 놀아주고 많이 졸릴 때 재우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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