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가 좋아하던 장난감 캡틴매직볼. 사이즈도 적당하고 잡기도 쉬워서 물고 빨고, 외출할때마다 필수 아이템이었다. 지금은 가지고 노는 방법이 바뀌었다. 툭 쳐서 도르르 굴리기. 다른 장난감들은 여전히 물고 빨고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캡틴매직볼은 굴리면서 논다. 신기방기.
6개월 꽉 채운 시점에 영유아검진을 하였다. 문진표를 작성해 가면 병원에서는 키, 몸무게, 머리둘레를 재준다. 키와 머리둘레가 엄청 궁금했는데 키 66.4cm에 14퍼센트, 머리둘레 44cm에 62퍼센트. OMG, 키는 작고 머리는 크다. 김기완을 보면서 태교를 했건만 역시 유전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다. 머리둘레는 그렇다 치더라도 키가 너무 작아서 심란하다. 평균보다 2cm 작은데 의사 선생님은 엄마아빠가 너무 작은거 아니면 잘 먹고 잘 자면 큰 문제 없다는데 영우는 잘 안 먹고 잘 안자니까ㅜㅜ 다른 아이들과 사진 찍어보면 키가 그렇게 작다거나 머리가 큰 거 같지 않은데 수치는 그렇지 않다고 하니 원. 잘 먹고 잘 자서 쑥쑥 크면 좋을텐데. 신랑도 중학교 때 컸다고 하니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지.
문진표는 너무 허접해서 공식문서인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나 작성을 하다보면 소근육, 대근육, 시각, 청각 등의 발달은 양호한 편인걸 확인할 수 있다. 정상적인 발달과정을 밟아 가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데 키, 몸무게, 머리둘레는 등수가 나오니 더 민감하다. 생애 첫 성적표로구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