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2일 금요일

감기

영우가 감기에 걸렸다. 우리 부부도 감기에 걸렸다.
정말 간신히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으니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밖에. 힘들어 죽겠는데 감기까지 걸리니 정말 죽을 맛이다. 아직 수유중이라 나는 타이레놀밖에 먹을 수가 없다. 신랑이라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는데 상태가 점점 더 안 좋아진다.
푹 쉬어야 나을 수 있을텐데 쉴 수가 없으니 어쩌면 좋을까 하다가 배 중탕을 해야지 싶어 배를 사왔다. 이렇게 8개월만에, 얼린거 해동하는게 아닌, 내가 처음 조리한 음식이 배 중탕이 되었다.
내 몸 나아야 되는것도 급한데 신랑 생각부터 먼저 하니, 중탕하다보니 나도 먹어도 되겠구나 싶긴 했는데 시작할 땐 정말 신랑만을 위해 준비했다. 아침에도 최대한 늦게 깨우고 싶다. 웹툰 어쿠스틱 라이프를 보면 육아할 때 시간을 나누어 주는 것으로 사랑을 고백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정말 공감되는 이야기. 나는 정말 신랑을 사랑하나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