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0일 일요일

157일 고함

영우가 밤에 한시간마다 깨는 것때문에 우리 부부는 고민이 많다. 이런저런 실험을 계속 해보는 중인데 낮에 얼마나 먹는 것인지 궁금하여 이 날은 종일 분유를 먹여보았다. 그랬더니 맙소사, 80ml씩 먹는 것이 아닌가! 젖 먹을 때에도 정말 짧게 먹는다 했는데, 그래도 먹을만큼 먹으니 몸무게가 늘고 있겠지 했는데 5개월도 넘은 아이가 80ml라니ㅜㅜ
적게 먹는건 늘 적게 먹었을텐데 수치로 확인을 해서 내 기분 탓인지 영우는 온종일 짜증이다. 얼마나 소리를 질러대는지 나도 같이 고함을 질렀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엄마 기분을 눈치챘는지 살짝 조용해진다.
신랑친구 와이프는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을때 엄청 자책했다고 한다. 애가 뭘 안다고 어른인 내가 참아야 하는데, 나는 어른으로서의 소양이 부족한가, 왜 그랬을까. 그런데 나는 자책은 커녕 뭐야, 눈치 살피고 있는거야? 요 영악한 녀석! 이란 생각이 먼저 드니..냉정한 엄마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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