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한 시간마다 깨는 영우 때문에 여전히 이런저런 실험중. 잠자리를 포근하게 해주라고 하는데 아기용 이불은 포근하긴 하나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제외. 낮잠을 덜 재우거나 더 재우는건 유의미하지 않은 것 같아서 제외.
혹시나 신랑이랑 내가 잘 때 교대하는 것 때문에, 어릴때부터 할머니, 아빠, 엄마가 교대로 케어해주는 것이 오히려 본인은 불안해서 깨는게 아닌가 싶어서 일요일 밤에는 교대 없이 같이 자보았다. 그랬더니 네 시간 정도 안 깨고 자는 것이 아닌가. 결국은 엄마 찾는거라는 신랑의 결론으로 이제 교대 없이 나는 계속 같이 누워잔다.
이 날은 5시간 반을 안 깨고 잤다. 생애 최장시간 기록이다! 그리고 아침까지도 잘 자고 일어나더니 어찌나 컨디션이 좋던지. 낮에 출산을 3개월 앞둔 임산부 집에 방문했는데 얼마나 생글생글 웃어주고 투정도 안부리는지. 임산부에게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삶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심어준 것이 아닌가 살짝 걱정이 될 지경이다.
아이의 컨디션은 결국 잘 자고 잘 먹는 것인데, 우리 영우도 이제 잘 자고 잘 먹었으면 좋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