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체험은 색습자지를 갖고 노는 시간. 습자지 속에 들어가서 까꿍놀이도 하고, 길게 찢어서 줄다리기도 하고 머리띠나 허리띠를 만들어 아이에게 둘러주기도 하고, 잘게 찢어서 비닐봉투에 넣어서 날개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오감체험, 오감발달 등의 수업은 항상 비슷한 것 같다.
베이비톡은 지금까지의 수업 중 교구가 가장 훌륭했다. 주제는 달팽이였는데 처음엔 달팽이 헝겊인형을 갖고 와서 아이들에게 소개를 한다. 당근, 잎사귀 모형도 갖고 와서 달팽이가 먹으면 먹은 야채 색깔의 똥을 누는걸 인형을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플라스틱 달팽이 인형을 개인별로 나눠주는데 퀄리티가 좋다. 자동으로 움직이고 달팽이 집은 분리해서 가지고 놀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또 부직포로 만든 달팽이 머리띠를 개인별로 나눠주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어 다양한 교구에 감동을 받았는데 압권은 실물 달팽이! 주머만한 식용 달팽이 여러 마리를 갖고 와서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영우는 너무 어려서 별 관심 없었지만 12개월 정도 되면 유익한 수업일 것 같다.
두 강좌를 연이어 듣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었다. 수업이 다 6개월 이상인지라 영우가 가장 어렸고, 잘 못 앉는 아이는 거의 없었다. 영우 넘어지지 않게 잡고 있으랴, 시키는거 따라하랴, 뭐든 먹으려는 거 말리랴, 나도 힘들고 영우도 짜증나고. 이런 무모한 짓은 다시 하지 말아야지, 벌써 극성 엄마가 된 꼴이라니.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