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를 채웠다. 마음이 조급하다.
육아를 글로 배운지라..책에서 보면 6주부터는 습관을 바로 잡아줘야 나중에 고생 안한다고 하는데 그 6주가 코 앞이다. 아직 젖먹는 습관도 좋지 않고, 수면 습관도 좋지 않은데 어떡하나 걱정만 앞선다.
하는 일이라곤 애기보는 일 뿐이니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데 가장 두려운 건 엄마 가시면 나혼자 어떻게 애기를 보나,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것과 나 애기 보기 힘들다고 우울해져서 신랑까지 힘들게 괴롭히면 어떡하나 하는 것과 내가 애기한테 잘 못해서 신랑이 내게 실망하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다.
혼자 애기 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보면 애기한테도 나 혼자뿐인건데. 울고 떼 쓰고 하더라도 봐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이 나 혼자인건데. 어렵게 얻은 아이, 힘든 환경에서도 건강히 와주어 고맙고 사랑해주기만 해도 아까울 시간에 이런 걱정이나 하고 있으니 참 한심한 엄마다.
35일차 영우는 남자애라 그런지 힘이 점점 붙어서 안고 있으면 힘들다. 팔을 휘두르다보니 그리되었겠지만 내 가슴팍을 치는데 제법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조리원에 있을때부터 울음소리로 신생아실을 평정한 영우는 목소리가 더 커져서 잠깐만 듣고 있어도 혼이 빠진다. 제발 악쓰며 우는건 그만했으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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