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5일 화요일

50일.

영우 50일 맞이. 엄마가 있어서 50일은 쉽게 보냈는데 앞으로 50일은 어떻게 보내게 될지~
키나 몸무게는 평균 정도인 것 같다. 시력이나 목가눔, 교감과 관련한 발달 속도도 평균 정도인 것 같다.
수유텀은 모유 먹고는 1시간, 분유 먹고는 2시간. 모유 먹을 때는 아직 빠는 힘이 약하고 옥시토신을 이기지 못해 10분 이상 먹기 힘들어한다. 그나마 50일이 가까워지면서는 5~10분보다는 10~15분인 적이 더 많고 20분 이상 먹는 때도 있다. 더 커야 더 많이 먹을 수 있고, 많이 먹어야 잘 잘 수 있을텐데 양이 충분치 못해 잠도 충분히 못자는 것 같다. 그렇다고 양을 늘리자니 자꾸 토해서 소화계가 약한가싶어 조금씩 자주 먹게 두고 있다.
대소변은 잘 보는 편이다. 대변 보는걸 보면 소화계에 문제가 있는거 같진 않은데 잘 모르겠다. 예전엔 하루에 두세번씩 싸다가 최근엔 한두번씩 많이 싸는 중. 똥 쌀 때 너무 용을 써서 얼굴이 엄청 빨개지는데 보고있기 참 안됐다. 최근엔 방구가 잦은데 소리도 크고 냄새도 어른이 뀌는 것 같아 똥 쌌나 기저귀를 살펴봐야할 지경이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잠. 낮이나 밤이나 2시간 이상 푹 자는 일이 없다. 낮에는 눕히면 깨고 눕히면 깨서 계속 안아줘야 하고 밤에는 자다가 놀래서 울거나 큰 소리를 내며 깰 때가 많다. 그리고 토할까봐 더 자주 안아주게 된다. 내가 힘들지만 않다면 계속 안아줘서 푹 재우고 싶은데 그것이 쉽지 않으니 서로 힘들다.
조리원 동기들이 카톡에서 아이가 7시간씩 잔다고 하면 매우 부럽고, 어느 커뮤니티에서 아이 수유텀 자랑해 놓은거 보면 부럽다. 그래도 시간이 가면 다 해결해준다고 하니,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고 100일을 기대하며 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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