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과 형님, 아주버님, 조카가 영우를 보러 오셨다. 약속된 시간 20분 전, 분유를 먹이고 손님이 오시면 activity 시간이 되기를 기대했는데 바로 sleep 모드로. 결국 영우는 눈 뜬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손님들 가신지 10분 후 깨어났다. ㅜㅜ 형님들은 병원에서 잠깐 보셨지만 아주버님들은 처음 보시는 거였는데, 다들 애기를 좋아하시는데 이쁜 짓 하는걸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 만날땐 또 그 모습대로 이쁜 모습일테지.
생일을 앞둔 주말이라 케잌에 촛불 붙이고 노래도 불렀는데 '사랑하는~' 다음에 내 이름 대신 '영우 엄마'가 들어갔다. 예전에 친구 애기 돌잔치때 친구 신랑이 이제 인생의 1막을 접고 OO 아빠로 살아가겠다고 했는데 왜 저런 말을 하나 싶었다. 당시엔 그 발언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도 했던 것 같은데, 원하든 원치 않든 나도 영우 엄마가 또다른 이름이 되었다.
지난 주까지 영우는 급성장기라 잠도 잘 안자고 보채서 힘들었는데 손님이 오시면 놀랄만치 순한 아기가 되었더랬다. 시댁에서도 안깨고 잘 자는 영우를 보며 순하다고 다들 한말씀씩 하셨다. 급성장기가 지났는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지난 주와 다르게 잘 자고 순하다. 이렇게 하루하루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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