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센터에서 보내온 이번 주 아기 발달사항에 딸랑이나 엄마 손을 잡을 수 있다길래 손싸개를 벗겨보았다. 그리고 딸랑이를 손에 쥐어주었다. 아직 자발적으로 잡을 순 없지만 몇 십초간 잡고 있는다. 어서 촉감책도 만져보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유를 먹일 때 두 손을 뻗어 우유병을 잡는듯한 포즈를 취할 때가 있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아직은 반사적인 행동이 대부분이겠지만, 어느 날 나를 붙잡거나 안아주면 정말 감동적이고 기쁠 것 같다.
가습기를 틀어놓아도 집안의 습도가 낮을 때가 많아 어느 날에는 밤새 코가 꽉 막히곤 한다. 또 코가 막혀서 아침까지 기다렸다 신랑한테 코 좀 뚫어달라고 했으나 코딱지가 너무 깊은 곳에 있어서 실패. 오전에 계속 답답해 하길래 딱 한번만 해보자 다짐하고 세 번만에 핀셋으로 코딱지 꺼내는데 성공. 그렇게 큰 놈이 자리잡고 있으니 숨쉬기 힘들지. ㅜㅜ. 이렇게 또 해결사 엄마에 한발자국 가까워졌다.
예전엔 배가 고플때만 자지러지게 울곤했다.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기분에 따라 자지러지게 우는데 주로 기저귀 갈때, 옷 갈아입힐때, 잠투정할때이다. 더 어릴 때에는 기저귀 가는 것을 좋아했는데 도대체 왜 그런지, 잠이 오면 그냥 자면 될텐데 도대체 왜그런지 모르겠다. 자지러지게 울다 목이 쉬거나 울다 지치는걸 보면 안쓰러워 죽겠다. 그냥 적당히 아기처럼 울어도 의사는 충분히 전달될텐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