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4일 일요일

64일.

직수 성공. 몇 일만의 직수인지.
왼쪽 유두가 오른쪽보다 조금 짧아서 영우가 제대로 물기 힘들어했더랬다. 조리원에서 유두보호기를 권하였고 그때부터 쭈욱 보호기를 써왔다. 유두보호기를 사용하면 매번 소독해야해서 모유 수유의 장점이 전혀 없어진다! 몇 번 직수 시도를 해봤으나 영우는 이미 유두보호기에 익숙해져 있고 자꾸 미끄러지니 짜증만 느는것 같아 좀 더 클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정 안되면 내가 귀찮고 말지, 계속 보호기 쓰자는 심정이었다.
그러다 딸꾹질을 하길래 보호기 가지러 가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한 번 물려봤더니 잘 먹는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물린거라 짜증없이 성공한건가 싶기도 해서 긴가민가했는데 이후에도 쭉 잘 먹는다. 영우가 크긴 컸나보다. 언제 짜증낼지 몰라 아직은 항상 보호기를 대기시켜놓고 먹이는데 이 글을 쓰는 오늘까지는 무난히 직수중이다.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외출을 할때면 보호기를 소독할 수 없으니 항상 분유를 준비했는데 이제 맨 몸으로 나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좋다! 영우야 고맙구나~

베이비센터에서 보낸 메일에 이제 엎드린 상태에서 머리, 어깨, 가슴까지 들기 시작한다고 되어있다. 우리는 엎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베이비센터는 정말 훌륭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영우를 엎어놓았는데 머리, 어깨까지는 살짝 들 수 있지만 아직은 낑낑대면서 힘들어한다. 앞으로 계속 연습시켜주면 어느 날 뒤집기도 하고 기기도 하게 되는거겠지. 그 날까지 화이팅, 나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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