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 날.
지하철을 타야할까, 택시를 타야할까 며칠 전부터 고민했는지 모른다. 결국은 아기띠를 메고 택시를 타고 갔는데 택시에서 아이가 울면 참 난감하다. 신호 정지 중에 엔진이 멈추면 운다는 사실을 인지한 기사님은 정지 신호를 보면 멀리서부터 서행을 해주시는 배려를. 그러나 그 정도에 달래질 영우는 아니다.
어쨌든 짧은 거리라 택시 타고 무사히 다녀왔다. 밥먹는 내내 아기띠를 메고 있을 수는 없지 싶어서 유모차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었는데 아직 혼자서 유모차를 분리하고 접고 택시에 싣기엔 무리라 지하철을 탈까 알아보던 차에 발견한 블로그. 지하철 엘리베이터와 수유실에 대한 정보가 잘 나와있다. 그나마 5~8호선은 엘리베이터나 수유실이 잘 되어 있는것 같다. 그러나 2호선 왕십리역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패스.
http://blog.seoul.go.kr/2149
겁쟁이 엄마라 영우랑 단 둘이 나가는게 아직 두렵다. 길 건너 성동구청의 은행 가본게 다였으니. 집을 나서서부터 돌아오기까지 두 시간도 채 안걸리는 거리지만 먼저 용기내긴 힘들었을텐데 을지로까지 불러준 수지형과 봄봄 덕분에 자신감이 좀 붙었다. 백일 지나면 림림이 보러 여의도에도 가봐야지. 애가 있으니 정신 없어서 많은 대화는 못했지만, 식사도 다들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영우를 이뻐해주는 마음과 나 기분전환 시켜주려고 하는 마음이 전해져 감사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