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는 신랑이 봐주는 저녁 타임에는 분유를 먹는다. 한 달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100ml.
많이 먹어야 잘 잘텐데 이제는 양을 좀 늘려야겠다싶어 전날 저녁 120ml로 늘렸다. 그랬더니 밤새 속이 불편해서 낑낑대고 잠을 편히 못잔다. 하루종일 모유 먹는 것도 시원치 않고 계속 게워낸다. 온종일 찡찡대는 바람에 계속 안고 있었더니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
찡찡대는 영우를 달래려면 그냥 눕혀 안는 것도 아니고 세워서, 그것도 영우 턱이 내 어깨에 닿을 정도로 높이 세워서 안아야한다. 그러니 하루종일 얼마나 힘든지. 지칠대로 지쳤는데 퇴근한 신랑이 영우를 보면서 제대로 안아주지 않고 아기띠를 했다가 잠시 후 눕혔다가 다시 아기띠 했다가, 제대로 재우는 것도 아니고 잠깐 달랬다가 눕히면서 깨우고 울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울컥해서 공격해버렸다. 몸이 힘드니까 안그래도 될 것을 감정을 실어 말하게 된다.
하루종일 제대로 잠도 못자고 속 불편해한 영우가 안쓰러워서 밤을 꼴딱 새며 안고 있었다. 안고 있으면 잘 자고, 그러면 먹는 간격도 늘리기가 편해서 속도 더 편할 것 같아서. 휴~ 이것도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영우야, 힘내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