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8일 일요일

80일 주먹 관찰

신기하게도 영우가 자기 주먹을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틀 전 신랑이 손 중심으로 놀아줄 때 팔을 앞으로 나란히 하듯 쭉 펴는걸 가르쳤는데 그걸 기억하고 팔을 뻗고 있나싶어 봤더니 자기 주먹을 열심히 본다. 좀 늦어도 차근차근 발달 과정을 밟아가고 있구나~

마침 80일인 김에 영우의 현재 발달상황을 기록해보아야겠다.
옹알이가 많아졌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기분 좋으면 폭풍 옹알이.
손발 사용이 많이 좋아져서 아기체육관을 수월하게 해낸다. 더불어 손빨기도 시작되었다.
눈썹이 짙어졌고 속눈썹이 길어졌다. 그리고 콧대가 많이 높아졌다. 콧구멍만 뚫려 있을 때는 사람들이 코가 나를 닮았다더니 콧대가 서니 신랑 닮았댄다. 흥.
좋아하는 자세에 대한 의견이 확실해져서 그 자세가 아니면 달래지지가 않는다. 문제는 그 자세가 너무 힘들어서 내 허리가 나갈거 같다는 것ㅜㅜ
수유텀은 2시간 정도이다. 예전에 한시간마다 젖 찾던 것에 비하면 많은 발전이지만 아직도 힘들긴 하다. 
아직도 하루에 한 번 이상 토한다. 자꾸 토하니까 눕히기가 겁나고 자꾸 세워서 안다보니 서로 힘들다.
이제는 제법 큰 애처럼 한숨도 쉬고 재채기도 한다. 방구도 자주 뀌는데 냄새는 어른의 그것과 다를바 없어서 아기 방구냄새 맞나 싶을 정도.
키는 다리가 다 펴지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62cm 정도는 될 것 같고 체중은 6.8kg, 곧 7kg가 될듯하다.

마침 50일 촬영한 앨범과 액자가 나왔다길래 받아왔다. 화관 쓴 사진으로 액자를 했는데 포토샵이 들어가서인지 액자로 봐서인지 엄청 귀엽다. 영우 안고 왔다갔다하는 자리에 액자가 있어서 지날때마다 보게 되는데 실물을 안고 있는데 뭔 사진이야 싶어 안겨있는 영우를 봤더니 온갖 인상을 다 쓰면서 막 울기 직전의 못난이가 있다. 에궁. 영우야 방긋방긋 이쁘게 지내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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