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8일 일요일

83일 서울숲 나들이

계획에 없다가 점심무렵 급 나들이 결정. 심지어 영우는 내복 차림으로 나섰다. 아무도 신경 안쓸테지만.
이번엔 갤러리아 포레에 주차를 했는데 상가에서 주차권을 주기 때문에 밥 먹고 차 마시면 최대 4시간까지 주차 가능하다. 야외 주차장은 그 시간쯤이면 이미 만차일텐데 갤러리아 포레 주차장은 한산하고 주차공간도 넓어 자주 이용할 생각이다. 심지어 공식 주차장보다 서울숲 진입하기가 더 편하기도 하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원래 낮엔 그런지 지난번보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그늘마다 돗자리에, 텐트에,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좋다. 그 단란함 속에 우리도 포함되어 있으니 더 그랬을테지. 집에 있었으면 못 느껴볼 기분.
이제 바닥분수도 가동을 시작해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며 뛰어논다. 인라인을 타는 공간도 꽤나 잘 만들어져있다.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면 우리 영우는 언제 저렇게 놀 수 있을까 부럽다.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은 갤러리아 포레 상가 야외 테이블에서 유모차를 놓고 여가를 즐긴다. 이렇게 나의 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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