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는데 깔깔 웃으며 일어나더니 '내려가니까 즐겁다고 했어, 성민이가' 한다. 성민이와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하는 꿈을 꾸었나보다. 아침에는 즐겁게 일어났는데 어린이집에는 가기 싫다고 떼를 쓰며 울기 시작한다. 전 날도 가기 싫다고 했지만 집에서부터 그러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집에서부터 울기 시작한다. 겨우겨우 데려다 줬더니 회사 가지 말라고 붙잡는다. 에고 슬퍼라.
주말에 사촌 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겸사겸사 할머니가 좀 일찍 올라오셨다. 대구에 남아있던 물건 몇 개를 갖다주셨는데 예방접종 기록이 있는 건강수첩도 있다. 열어보니 영우 태어났을 때 발도장 찍은 것이 남아있어서 영우 발이랑 대보았다. 와아 많이 크긴 컸구나.
저녁에 나는 그림을 그리러 갔는데 내가 나가자마자 영우는 '엄마 언제 와? 엄마 보고싶어'를 무한반복했다고 한다. 아빠가 퇴근해서 왔는데도 계속 엄마를 찾아서, 엄마 찾는 모습을 보니 어린이집에서도 저러고 있겠구나 싶어서, 할머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분리불안이었구나 싶다. 그렇지만 할머니가 있으니 잠은 할머니랑 자겠단다. 안아달라고 했더니 영우는 하루에 한 번만 안아준댄다. 흥.
그림 그리고 돌아온 나를 영우가 매우 반가워하며 맞이해주고 그림을 보여달라고 하였는데 반응은 '어제랑 그림이 똑같애'란다. 영우 보기엔 똑같아 보이지만 엄마 엄청 열심히 그리고 왔단다~ 무슨 그림 그리고 있는지 자랑하고 싶어 혼났네.
- 어린이 집에서는
걱정과는 달리 울음 시간이 좀 짧아졌다고 한다. 아직 울음을 그쳤다가 다시 울먹이기는 하지만 지금이 무슨 시간인지, 엄마가 언제 오기로 약속하셨는지를 떠올리면서 다시 울음을 꾹 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점심을 많이 먹은건 아니지만 식사 시간 후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서 낮잠을 시도해보았다. 낮잠을 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3시 간식 시간에 하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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