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은 잘 잤는데 눈꼽이 많이 껴서 눈이 떠지지 않는단다. 울면서 '아이고 아이고 눈이 안떠져 눈꼽이 왜이래' 하는데 웃으면 안되지만 왤케 웃긴지.
서둘러 준비해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 가면 열이 안나고 멀쩡하다. 의사선생님께 신발을 보여주며 자랑도 한다. 안약과 해열제를 처방받았는데 안약을 어떻게 눈에 넣어주지 싶었으나 다행히 더이상 눈꼽이 끼지는 않았다. 해열제도 안 쓸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린이집 낮잠 시간에 열이 39도 넘게 올라서 울길래 약을 먹이고 집으로 데리고 왔다. 집에서는 또 열이 내려서 잘 논다. 욕실 슬리퍼를 새로 샀는데 영우 슬리퍼가 엄마아빠 슬리퍼와 미키마우스 세트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매우 기분이 좋아졌다.
계속 이렇게 좋은 기분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은지 누워서 TV를 본다. 에너자이저 영우가 누워있는 일이 없는데 누워있다니. 그런데 EBS를 틀어놓았더니 보니하니부터 파이어로보, 한글이 야호까지 모르는게 없다. 한글이 야호 유익하다던데 시간 맞춰 보여줘야지라고 쓰고 보니까 JTBC 뉴스룸과 시간이 겹치는군.
한글이 야호 방송 시간이 8:05길래 당연히 저녁으로 생각했는데 오전이었다! 시간이 겹치지는 않지만 일어나기 힘든 시간이랄까? 그러고 보면 어릴 때는 7:30에 하는 뽀뽀뽀를 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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