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8일 토요일

1108일 낭만 영우

처음으로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편식이 심해서 잘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멸치 반찬만 먹고 그나마도 남겼다고 한다. 왜 남겼냐고 하니 '많이 먹었는데 아직도 밥이 많이 남아있었어'란다. 잘 먹어야 할텐데 먹는게 제일 걱정이다.
어린이집에 가는 길에 학교들이 있는데 교정에 소나무들이 많이 심겨있다. 영우가 나무를 보고 저 나무들은 왜 초록색인지 물어본다. 상록수에 대해 설명을 해줘야 하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대답이 늦어지자 '나무가 튼튼한가봐' 한다. 아아~ 나무가 튼튼해서 겨우내 초록색으로 있을 수 있는거구나 뒤늦게 호응을 해준다. 집에서 놀이를 하다가 창 밖에 보이는 초록 나무들을 보고는 봄이 오나봐 한다. 낭만 영우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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