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옆에 작은 마트가 있는데 과일 퀄리티가 너무 형편 없어서 과일 좋아하는 영우를 위해 대형 마트를 가기로 했다. 이제 우리도 남들처럼 주말에는 마트 방문을 하는 것인가! 규모가 좀 크다는 죽전 이마트에 갔는데 처음으로 일렉트로마트 구경을 하였다. 정용진 부회장의 취미를 그대로 담은 공간인가, 완전 신세계라 신랑은 근처로 이사오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영우도 일렉트로마트에서 아이언맨 구경도 하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드론 구경도 하고, 진동 다이어트기기 체험도 했다. 리모콘으로 공룡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에서 영우는 흥분해서 유모차에서 뛰어내렸다. 그 바람에 서 있는 영우 엉덩이에 유모차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희한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어린이집에 신던 운동화를 실외 놀이용 신발로 주고 나니 마땅히 신을 신발이 없길래 운동화도 사러 갔다. 신고 벗기 편한 나이키 국민애벌레를 또 사주려고 색깔만 고르라고 했더니 다른 신발을 고른다. 몇 번이나 이 중에서 고르라고 했으나 결국 영우가 원하는 신발로 샀다. 평범한 찍찍이 운동화인데도 엄청 마음에 들었는지 아래층 할아버지를 만나서도 신발 자랑을 한다.
계속 콧물이 나기는 했는데 저녁 무렵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열이 많이 올랐다. 신랑이 해열제를 사와서 먹였더니 좀 나아지기는 했는데 뜨끈뜨끈하다. 게다가 밤에 두 시간에 한번씩 깨고 깨서는 아빠 어딨냐고 찾아서 신랑은 완전 멘붕. 신생아도 아니고 두 시간에 한 번이라니ㅜㅜ 험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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